동구의 두 번째 미용 날이 왔습니다!

첫 번째 미용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요즘 유행한다는 훈육 미용을 받아보고 싶었다.

서울의 유명한 두 곳은 너무 멀고 비싸서 인천에는 없나 ㅠㅠ 찾아보는 와중에

내 눈에 뜨인 한 곳! 도그트리 미용실이 되겠다.

 

사실 처음엔 인천에 다른 곳도 없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 이곳뿐이라 갔던 거였는데...

너무 좋았다 ㅠㅠ. 집에서 한 시간 거리만 아니었으면 평생 여기만 다니고 싶을 정도로...

 

 


 

출발하기 전 동구 아침 햇살을 받으며 귀엽게 앉아있다.

 

너무 이른 시간 예약을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다. 새벽 늦게 잠들고 오전 9시에 일어났으니ㅠ.ㅠ

동구는 밖에 나간다고 하니 어쨌든 좋아했다.

 

밖에서 행복해 보이는 동구 껌 씹어먹는중 ㅋㅋ

 

첫 지하철 체험은 너무 힘들었다.

계속 낑낑대고 계속 눈치 보여서 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짧게 짧게 갈아타는 구간이 많아서 다행이었음.

 

 

도그트리 매장사진! 송내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이때부터 두근두근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긴 겨울 동안 모았던 털을 깎아내는 날이라니 감격스럽다.

맨날 털이 엉켜서 빗질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 털 짧게 치면 열심히 빗질 훈련할 거라고 다짐했다.

 

 

 

매장 입장 하자마자 화장실부터 체크

 

동구는 밖에 산책할 때 빼고 어딘가의 바닥에 내려놓아진 적이 없다.

병원에서도 항상 가방에 있고, 첫 미용실에서는 방문하자마자 미용사님께 안겨 미용대로 직행~

밖도 아닌 누군가의 공간에서 동구가 마킹하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죄송스러웠는데 감사한 말이 돌아왔다.

"동구는 장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네요 사회화는 잘 된 것 같아요." (대략 이런 뉘앙스)

개를 키우는 건 처음이라서 눈치만 먼저 보였는데,

관련 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니 아 문제 되는 행동이 아니구나 싶었다.

(물론 생판 남의 집에서는 이러면 안 되겠지만 ㅠㅠ.)

 

일단 처음 들어가면 개의 상태에 대해 물으신다.

중성화했는지 안 했으면 왜 안 했는지, 어떠한 이유로 안 했다면 그 이유는 왜 생겼는지.

문제행동은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어떤 훈련이 되어야 하고 하는 내용들...

꽤 오래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이런 대화를 통해 미용사님은 동구에 대해 파악을 하시는 듯 보였고, 곧 미용을 들어가셨다.

 

 

"눈나... 왜 거기서 있어?"

미용하는 곳에는 큰 창이 나있었고, 이렇게 바로 우리 동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미용한 곳에서는 보호자가 보고 있으면 애가 미용을 잘 못 받으니 나가 있어라 했기 때문에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보셔도 됩니다! 사진도 찍으셔도 됩니다! 하시니...

"훗. 나는 보호자가 있던 없던 미용을 잘 시킬 수 있어."

마치 이렇게 말하시는 것 같았다. (그냥 내 상상임.)

 

동구를 계속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천천히 매장을 구경했다.

 

 

기본 가격표                                                                                                                                                          교육 가격표    

카운터에는 잘 볼 수 있도록 가격표가 진열되어있는데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한 것 같다.

우리는 예방 교육이었어서 교육 미용 10만 원에 미용비 별도 4만 원으로 총 14만 원이 나왔다.

 

 

 

 

매장 곳곳에서 미용사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고 ㅎㅎ.

 

한쪽에는 호텔로 보이는 공간과 간식, 샴푸같은 것들이 진열되어있다.

 

 

매장 구경하고 폰 하고 가끔 동구를 구경하고 나니 미용이 끝나 있었다.

미용이 끝난 후 동구의 성격과 습관 문제행동들에 대해 파악이 되셨는지

이런 문제가 있고요~ 저런 문제는 없었고요~ 하며 설명해주셨고,

지금 동구에게 필요한 훈련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실제로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동구가 잘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게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기한게 첨엔 벌벌 떨던애가 갑자기 괜찮아지고 또 무서운 부분 하면 떨다가 또 괜찮아지고 했다.

확실히 무섭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거친 것 같았다.

 

과거에는 훈련사였다고 하시니, 미용도 이쁘게 잘 됐고 훈련도 잘 받았고! 

강아지 훈육 미용 고민 중이라면 이 곳에 가봤으면 좋겠다 ㅎㅎ!

 

 

미용하고 와서 산책도 신나게 시켜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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